[사설]7개월째 이어진 수출 부진, 해법 찾아야

수출입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다. 수출은 지난 5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 다시 둔화되면서 7월에 하락세를 보였다. 7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나 줄어들었다. 수입은 더 큰 폭으로 떨어져 1년새에 15.3%나 감소했다.

7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세배나 증가한 7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든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내수가 줄어든 탓이다. 경기 불황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수출 물량은 늘어났지만 유가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떨어져 효과가 없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만 20억달러가 감소했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선박, 철강을 뺀 나머지 주력 품목은 부진했다. 무선통신기기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반짝 증가했지만 7월 들어 가파르게 하락했다. 애플 아이폰과 중국 저가폰에 밀려 제대로 힘을 못 썼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도 소폭이지만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 회복이 쉽지 않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 2011년부터 이어왔던 ‘연간 교역 1조달러’가 올해 깨질 공산이 크다. 세계 교역이 둔화되고 엔화와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그리스 사태도 계속 불안 요소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유가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수출 전선은 여전히 먹구름 상태다.

희망이 전혀 없지는 않다.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출 하락세를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과 자동차 신제품으로 수출 부양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수출 단가 하락에도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우리 경제가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단기간 반등은 어렵다면 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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