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3조원 규모 초대형 IT서비스기업이 탄생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 C&C와 SK주식회사가 합병, 다음 달 1일 SK주식회사로 공식 출범한다. 합병법인은 기존 SK C&C와 SK주식회사 체제를 유지하는 1사 2체제다. 사업 부문은 박정호 SK C&C 대표가, 지주 부문은 조대식 SK주식회사 대표가 맡는다.
합병법인은 옛 SK C&C 사업영역인 ICT융합 사업추진과 그룹 신성장동력 육성 두 전략을 마련한다. 먼저 ICT융합 분야는 전통적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관리(SM)를 비롯한 IT서비스,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반도체 모듈, 중고차 사업 등이다.
IT서비스사업은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을 적용,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 물류BPO는 SK하이닉스 등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플랫폼 기반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추진한다. 중국과 북미 시장 대상으로 반도체 모듈과 중고차 사업을 확대한다. 실질적 SK그룹 지배회사로 계열사와 시너지를 제고한다.
박정호 대표는 “ICT 기반 사업과 풍부한 SK주식회사 재원으로 글로벌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룹 신성장동력은 바이오, 제약, LNG, 반도체 소재·모듈 중심으로 강화한다. SK주식회사가 직접 관리하는 SK바이오팜을 중심으로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사업비중을 높인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모듈, SK E&S 중심 LNG 사업도 신성장동력이다. 조대식 대표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합병법인은 SK그룹 실질적 지배회사 역할을 수행, 과거 옥상옥 구조를 해소했다. 과거 SK C&C-SK주식회사-사업자회사 형태 그룹 구조가 통합법인인 SK-사업자회사로 단순화된다. 최태원 회장의 합병 전 SK C&C 지분은 37.4%에서 합병 후 23.4%로 줄어든다.
[표]SK C&C-SK주식회사 합병 후 재무변화(2014년 기준, 단위:백만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