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자상거래팀` 신설…수출확대·유통혁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르면 이달 말 ‘전자상거래팀’을 신설한다. 수출 부진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산업 혁신을 꾀한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 일환으로 산업부 유통물류과 내에 전자상거래팀이 설치된다. 지난 9일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 온라인 수출 지원팀 구성 방침 결정 후속 조치다.

최근 무역 시장은 국가 경계가 사라지면서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수출 경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매년 무역적자를 면치 못했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는 빠르게 늘어났다. 그와 반대로 해외 소비자가 국내 제품을 사는 ‘역직구’는 부진하다.

산업부 전자상거래팀은 해외 마케팅 행사와 국내 중소기업 우수 제품 조달 등으로 역직구(수출) 활성화를 꾀한다. 산업부는 올해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난해보다 50%가량 많은 7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유통 시장 ‘게임의 법칙’이 바뀌는 것에 맞춰 새로운 유통정책도 추진한다. 팀명을 전자상거래팀으로 정한 것도 수출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운영 방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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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조238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9.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조8900억원으로 작년 대비 70% 이상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은 각종 규제로 주춤한 상황이다. 대형 매장과 전통시장, 영세상인 간 상생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전자상거래로 유통 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산업부는 과거 옛 산업자원부 시절 전자상거래과(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융합과)를 운영했다. 현 정부 들어 전자상거래 관련 법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면서 별도 조직은 없었다.

부처 특성상 산업부는 마케팅, 판로 개척, 중소기업 제품 연계 등 실제 유통시장 활성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하반기 수출 확대를 위해 예정된 대규모 온라인 특별할인전 등을 준비해야 한다.

전자상거래팀은 팀장(서기관)을 포함해 3~4명으로 구성된다. 부내 인력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수출 대책이 최근 우선 순위에 올라있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팀 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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