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게임코리아] 모바일 크게 강화한 넥슨 대공습...생태계 활력 불어넣는다

2015년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회사는 넥슨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쥔 주도권을 빼앗기 위한 넥슨 공세가 격해지며 새로운 기회들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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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국내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서 부동의 1위지만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넥슨 모바일게임 사업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기지개를 폈다. 2014년 넥슨이 모바일 부분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3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웅의 군단’ ‘FIFA온라인3M’ ‘삼검호’ 등이 활약한 한국지역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2% 성장했다.

넥슨은 공격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기존 모바일게임사업실을 본부로 승격해 3개실을 배치,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우량 IP 확보를 통한 모바일 시장 공략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에만 3개 굵직한 모바일 게임 IP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레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과 스퀘어에닉스 ‘파이널판타지XI’ 모바일 버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이 그것이다.

넥슨은 올해 모바일게임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 고퀄리티 타이틀을 다수 선보인다.

‘탑오브탱커’ ‘도미네이션즈’ ‘천룡팔부’ ‘레거시퀘스트’ 등 퍼블리싱 대작 타이틀을 비롯해 ‘광개토태왕’ ‘삼국지조조전 Online’ ‘야생의 땅:듀랑고’ 등 높은 퀄리티 자체 개발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풀 3D 모바일 액션 RPG ‘프로젝트 HIT(히트)’도 하반기 출시한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도 주요 과제다. 마비노기 시리즈를 개발한 데브캣 스튜디오 정통 모바일 TCG ‘마비노기 듀얼’을 총 7개국 언어로 글로벌 시장에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지티에서 개발 중인 ‘슈퍼판타지워’도 원빌드로 해외 마켓 출시한다.

1위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는 시장에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가 점유율을 넓혀가는 상황을 멈추고 다시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넥슨과 넷마블 둘 다 시장을 경쟁제한 상황으로 만들려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기 위해 자체 개발은 물론이고 외부 개발사 생태계까지 끌어안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 과정에서 생태계 활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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