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격대학협의회(회장 박영규, 이하 ‘원대협’)는 지난달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일반대학 내 성인 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11일 발표했다.
전국 21개 사이버대학의 운영협의체인 원대협은 교육부의 성인 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고등교육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에 교육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방안을 고등교육의 백년대계를 무너뜨리는 정책이므로 시행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원대협은 결의사항이 이행될 때가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대협은 교육부 정책이 △일반대학의 수익 창출만을 보장하고 △대학평가지표의 완화를 통한 동반부실을 조장하며 △사이버대학의 설립취지와 고등교육에서의 역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편파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고등교육의 경쟁체제를 붕괴시키고, 사이버대학, 지방대학 및 전문대학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역할분담을 저해하는 반시대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반대학 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치계획은 고용노동부의 일학습병행정책과 중복돼 국고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기존 부설 평생교육원의 부실과 실패를 부추기는 양성화 정책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교육부 정책은 사이버대학의 역할과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대학 구조조정의 취지와도 일치하지 않으므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 뒤 새로운 정책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