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터하우드, 컨슈머용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 처음으로 선보인다

내년 증강현실(AR)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등장할 전망이다. 특수용 스마트안경에 주력해오던 오스터하우트가 컨슈머 시장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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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용 스마트안경 전문 업체 오스터하우트디자인그룹(The Osterhaut Design Group)이 내년 컨슈머용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 ‘R7(사진)`을 출시한다.

특수용 스마트안경 전문 업체 오스터하우트디자인그룹이 내년 컨슈머용 증강현실 스마트안경 ‘R7’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리코드가 10일 전했다.

기존 가상현실(VR) 기기인 고글 등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형태가 아닌 구글의 구글글라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같은 안경 모양의 AR기기다.

오스터하우트는 지난 10년간 스마트안경을 만들어온 업체다. 주로 군사용, 우주용 등 특수 시장에 주력해왔다. 미 우주항공국(NASA)와 함께 개발 중인 ‘스페이스글라스(Space Glass)’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우주비행사용 웨어러블 기기다. 이 회사가 만든 스페이스글라스에 나사 측 연구원들이 우주를 유영하며 작업할 때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넣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회사로부터 가상·증강현실 지식재산(IP)을 사들이는 데 1억5000만달러(1679억원)를 쓰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제품 출시 전 개발자가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하기 위해 다음 분기 R7을 공개할 예정이다. 소매가는 2750달러(약308만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인 킷캣(Kit Kat)을 지원한다. 안경알인 디스플레이는 화면 전환 속도가 초당 최대 80프레임, 해상도는 720P다.

피트 제임슨 오스터하우드 대표는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광산 지역 같은 어두운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경알은 산업용뿐 아니라 컨슈머용으로도 적합하다”며 “제품 앞쪽에 탑재된 카메라로 초당 60프레임, 1080P 해상도로 녹화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동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안경에서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는 평균 5~6시간 지속된다. 내장된 센서를 모두 활용할 경우 60~90분정도 쓸 수 있다.

피트 제임슨 CEO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안경을 쓰는 게 아니라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영화를 볼 때처럼 특정 작업에 쓰려고 기기를 구입할 것”이라며 “향후 항공사에 납품, 비행기 1등석에서 3차원(D) 영화나 가상현실로 앱들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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