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강소기업 배출의 산실, 테크노파크]강원TP-바디텍메드

강원테크노파크(원장 이철수)는 관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수출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보물과 전시물 제작을 비롯해 브로슈어 및 동영상 제작 지원, 해외 인증 획득 지원 등 수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수출 유망성과 연구 및 기술성 등을 평가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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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바디텍메드 전경.

강원TP 지원으로 괄목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 춘천에 있는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다.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는 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바이어 발굴 및 전략시장 조사, 홍보·전시물 제작, 해외인증 등 강원TP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수출이 눈에 띠게 늘었다.

바디텍메드는 진단 카트리지와 진단기기 전문업체다. 1998년 한림대학교창업보육센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 기술과 제품은 유선전화만한 작은 기기를 사용해 피한방울로 질병 유무뿐 아니라 질병 진척도까지 진단할 수 있다. 원심 분리 과정이 불필요한 전혈(whole blood)기반 진단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디텍메드 제품 때문에 진단 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글로벌 각축장인 중국 현장진단(POCT) 시장에서 C반응성단백(CRP) 면역진단키트 부문에서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다. 유럽과 중동, 중남미 등에도 독자 브랜드를 앞세워 진출했다. 5가지 진단기기와 29개 진단시약을 판매하고 있다.

2004년에 CE인증을 획득했고 2007년에 매출 10억원 벽을 돌파했다. 2010년에 거두농공단지에 새 사옥을 마련해 이전했다. 2012년에는 중국 CRP시장에서 점유율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3년에는 일본기업과 90억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협약도 맺었다.

지난해에는 대장암 진단키트(iFOB)를 개발해 미국 FDA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세계 70여개국에 진출한 수출 강소기업으로 매출 98%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중국과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이 주요 수출처다. 미국과 유럽은 5%와 4%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 청도와 인도네시아에 해외 연구소도 개설했다. 중국 항저우에는 연락사무소도 개설하는 등 현지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연구개발(R&D)을 중시해 전체 매출 중 13%를 R&D에 사용한다. 연구개발인력 구성도 놀랍다. 전체 인력 중 11%가 미국, 일본, 중국, 인도에서 온 글로벌 인재다. 춘천중앙연구소에 다국적으로 이루어진 연구원 78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석사와 박사 인력이다.

최근 몇년간 매출 성장세도 눈부시다. 2011년 109억에서 2012년 180억, 2013년 229억, 2014년 30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14%에서 2014년 29%로,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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