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기 야심작인 ‘애플워치’가 국내에 상륙한다는 소식이다. 지난 3월 스페인 ‘MWC 2015’에서 베일을 벗은 이후 3개월 만에 국내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인다니 이례적이다.
애플워치 시장 반응은 일단 좋아 보인다. 시계, 커뮤니케이션, 피트니스 세 기능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혁신적이지 않다. 하지만 애플 마니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애플 혁신에 대한 관심은 기대를 넘어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패션용어인 컬렉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스마트시계 시장을 삼성전자, 구글, 소니가 선점한 점을 감안해 스위스 명품시계를 떠올리게 했다고 한다. 팀쿡은 브리핑에서 “애플워치는 우리 삶 일부가 될 것”이라며 “이제껏 만든 제품 중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며 자신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IT라는 신세계에서는 국적과 국경은 의미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과 소통, 공유가 인정될 때 소비자는 제품을 찾는다. 이미 국내 기업은 이를 경험했다.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웨어러블 기기에 전 세계인 시선이 쏠렸다. 세련된 디자인에 첨단기능을 탑재했다. ‘기어VR6’는 가상현실과 3D 영상으로 방문객 눈을 사로잡았고 ‘LG워치 어베인 LTE’는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었다. 혁신에 공유를 탑재한 국산 스마트워치가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을 선언한 셈이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다.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4% 밖에 안 되는 걸음마 수준이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IT 코리아 장르’가 만들어지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시장 전체 지형도를 바꿀 수 있다. 자동차와 금융, 빅데이터, 콘텐츠 등 새로운 융합혁신을 성공시켜야 한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그렇다고 웅크릴 필요는 없다. 4년 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스마트폰을 혁신했듯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시장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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