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서아프리카 중심지 세네갈 국가 개발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된다. 101억달러 규모 세네갈도약계획, ‘한국형 경제 특구’ 공동개발 추진, 디지털시티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가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 해양수산, 건설·에너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개발협력, 문화·교육, 국제무대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박 대통령과 살 대통령이 임석해 △외교협의체 구성 △통상·산업·투자협력 △해양수산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통상·산업·투자 협력 MOU는 세네갈 정부가 추진하는 ‘세네갈 도약 계획(Plan Senegal Emergent)’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 핵심 국가로 우수한 교통·물류·통신 인프라를 갖췄다. 세네갈 정부는 2013년 세네갈도약계획을 수립하고 교통·에너지·주택·교육·농업·관광 분야 등에서 101억달러 규모 26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민관파트너십사업(PPP) 형태로 추진돼 한국 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우리 정부는 세네갈과 MOU로 △세네갈 투자유치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 확대 △한국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경험 전수 △상호 인력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5일에는 세네갈 투자진흥청이 서울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투자유치 프로젝트 설명회를 연다.
한국형 경제특구 개발 경험도 공유한다. 세네갈이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설립에 우리의 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한국형 경제특구’ 개발을 추진해 우리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정보통신기술(ICT)협력도 추진한다. 세네갈 정부가 7000만달러 규모로 다카르 동쪽 지역 디지털시티 사업 일환인 비즈니스센터 조성에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한다.
세네갈은 제2차 해상인프라사업(8800만달러)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지원한 ‘해상인프라 구축사업’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준설 설비 공급, 유류 저장시설 신축 및 유지·보수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