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관심은 꾸준하고 정부도 창조경제 신산업 중 하나로 지원한다. 속을 들여다보면 빅데이터 핵심기술은 어제 오늘의 신기술은 아니다. 주력산업 범위는 광범위하지 않다. 여기에 의문과 의구심이 있어 실체를 전문적으로 토론하기 위해 미래모임 주제로 선정했다.
빅데이터는 결국 데이터라는 사실이 논점 중앙에 있다. 데이터가 생성돼 분석되고 활용되는 흐름은 상식적이다. 엄청난 빅데이터가 생성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는 하나 분석기술과 컴퓨팅능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고려하면 남은 것은 빅데이터 활용 문제다. 금융 빅데이터는 금융기관이, 유통 빅데이터는 유통업자가, 교통·안전·복지의 빅데이터는 각각 해당 국가기관 몫과 역할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 관점으로 빅데이터를 보는 것에 한계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빅데이터는 기술자가 이용하라고 역설할 때가 지났다. 오히려 이용자가 본연의 정책과 비즈니스에 빅데이터 기술을 어떻게 활용 것인가를 앞장서 고민할 때다.
몇 일전 교통 빅데이터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만든 업체가 다음카카오에 인수되며 창업자는 대박을 쳤다. 빅데이터는 속성상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이 그 오너십을 갖기가 어렵다. 아무리 기막힌 비즈니스 모델이나 출중한 분석알고리즘을 개발해도 적용할 빅데이터가 없으면 그만이다. 창조경제 열기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면 정부는 더욱 공공 빅데이터의 개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임춘성 미래모임 회장(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