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해커팀이 세계 권위 국제해킹대회 ‘데프콘(DEFCON) CTF23’에서 결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치러진 데프콘 CTF 예선에서 우리나라 DEFKOR팀과 외국 CORNDUMP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8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전을 치른다.
예선에서 아깝게 2위를 차지한 우리 대표 DEFKOR팀이 우승 후보다. DEFKOR팀은 고려대 정보보호 동아리 Cykor 멤버와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팀(이정훈, 이종호, 조주봉)으로 구성됐다. 예선 기간 내내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실력을 뽐냈다. 최종 순위에서 미국 PPP팀과 동점을 기록했지만 문제풀이 시간이 조금 길어 2위에 올랐다.
DEFKOR팀에는 최근 각종 글로벌 해킹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포진했다. 이정훈 라온시큐어 연구원이다. 그는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열린 ‘폰투오운(Pwn2Own 2015)’에서 총 7개 취약점을 사용해 8개 브라우저를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화이트해커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정훈·이종호 연구원 등은 함께 팀을 이뤄 또다른 국제해킹대회 세콘(SECCON CTF)에서도 우승했다.
고대 사이버국방학과생이 주축이 된 cykor멤버도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최근 상승세를 탔다. 데프콘에서는 두 팀이 합세해 예선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8위로 예선을 통과한 CORNDUMP팀은 정보보호 전문기업 그레이해쉬 연구원과 외국 화이트해커 연합팀이다.
이정훈 라온시큐어 연구원은 “데프콘 본선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하면서 취약점도 패치 해야 해 팀원이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라며 “이번에 팀원들 실력이 출중해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