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이 이제야 본궤도에 올랐다. 유엔(UN) 3연속 1위를 차지한 전자정부를 토대로 만들어진 정부3.0은 그동안 공무원의 자화자찬에 머물렀다. 소비자인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이 부족한 탓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고객이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10여 년간 공들인 전자정부 서비스도 이를 이용하는 대다수 국민에게는 남의 얘기에 불과했다. 난해한 용어로 설명을 달아놔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무원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정부3.0 시대에 돌입하면서 국가 정보 개방을 앞세웠지만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았다.
최근 열린 국민 체험행사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국호환 교통카드 서비스나 제정정보공개시스템 등 국제적으로도 높이 평가받는 서비스는 행사를 통해 한층 주목을 받았다. 정부 서비스를 단순히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참여해 체감토록 한 것은 정부3.0을 만들어낸 것과 버금가는 성과다. 실질적으로 국민 생활이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고객이 직접 느끼도록 한 것이다. 알아야 기대와 관심이 생기는 법이다.
해외 홍보도 합격점을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외교사절단과 국내 연수중인 외국 공무원의 감탄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정부3.0을 각국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고무됐다. 올해 정부3.0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맞춤서비스와 공공데이터 개방, 민간 활용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민 참여를 늘리기 위한 참여 프로세스도 운영키로 했다. 지자체, 공공기관과도 손을 맞춘다.
전자정부로 시작된 정부3.0은 다시 출발점에 섰다. 세계 1등 서비스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서비스 고객인 국민에게 처음 제대로 알리는 단초를 만들었을 뿐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국민 참여가 이뤄졌을 때 진정한 정부 서비스가 된다. 정부3.0은 완결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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