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도 중앙정부 차원의 `원자력안전협의회`가 설치돼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전지역 원자력안전협의회는 운영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추천 15명 이내, 원자력안전위원회 1명, 원자력안전기술원 1명 등 20인 이내로 구성된다. 안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료 관계자가 배석한다.
대전시와 유성구청이 이달 중순까지 위원을 추천하고, 다음 달 운영세칙을 정하는 등 협의회 구성을 완료하면 7월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 대전시와 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는 지역에 있는 원자력연구원 내 연구용원자로(HANARO) 시설 건물 외벽 일부가 내진설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적과 관련해 중앙 정부 중심의 원자력안전협의회 설치 등 각종 안전대책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대전지역 내 원자력 시설은 상업용이 아닌 연구용이란 이유로 안전에 대해 소홀한 취급을 받아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전지역에는 약 3만 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임시보관되고 있다.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늦게나마 원자력안전협의회가 안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각종 원자력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등이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협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