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재난방재용 무선통신 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다. 고층 건물과 지하에서 소방관 무전기 신호를 중계해 안전한 구조 활동을 돕는 설비다.
최근 소방법 강화로 지하뿐만 아니라 16층 이상 건물에도 무선통신 보조설비 설치가 의무화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LS전선은 화성 동탄에 신축되는 고층 아파트에 재난방재용 무선통신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향후 개정 소방법 적용 대상인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난방재용 무선통신 보조설비는 누설동축 케이블과 중계기 시스템 등으로 소방용 주파수공용무선통신(TRS), FM신호 등을 무전기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지하 공간과 고층 건물 높은 층에서는 무선 통신이 잘 연결되지 않아 소방법에서 설치를 의무화했다.
LS전선은 케이블과 중계기 관련 시스템 기술을 모두 개발했다. 지난해 초 제품 개발, 주요 건설사와 설계 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고층 건물에 주로 사용되는 안테나 확장 방식 일체형 무선통신 시스템과 저층 건물용 누설 케이블 포설 방식 일체형 무선 통신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설치 환경에 따라 맞춤형 설비를 제공하며 무선통신보조설비 화재안전기준(NFSC 505)을 모두 충족해 신뢰성을 높였다.
LS전선은 이동통신에 주로 사용하는 ICS(Interference Cancellation System) 기술을 무선 중계기에 적용해 신호 품질을 개선했다. 자체 특허 기술로 주파수 간섭(발진)에 의한 신호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고 제품 크기를 줄여 성능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국내 시장 규모는 250억~300억원으로 추산한다. 소방법 강화에 따라 신축 아파트와 빌딩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정관 LS전선 통신영업부문장은 “고층 아파트 첫 수주를 시작으로 재난방재용 무선통신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며 “소방관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