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 시대를 다시 열었다. 무려 3년 8개월 만의 지수 재탈환으로 사상 최고치인 2228포인트(P)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0P(0.61%) 오른 2111.72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2011년 8월 2일 2121P 이후 44개월 만에 2100선을 회복한 것이다.
거래대금도 5거래일째 급증세를 유지하며 7조9540억원으로 시간외 거래까지 포함하면 8조원대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이같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국내 금융시장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시중 예금금리가 코스피 배당 수익률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모험자본으로 인식하는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고객예탁금과 주문 참여계좌 수가 급증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16조1000억원에서 4월 현재 19조2000억원으로, 주문 참여계좌도 237만개에서 250만개로 늘었다. 특히 개인 매매 비중이 지난해 45% 수준에서 14일에는 60%로 급증했다.
앞으로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사상최고치 경신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들어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 사상최고치는 2011년 5월 2일 기록한 2228P다. 14일 지수와 비교하면 117P(5.3%) 차이로 근소하게 접근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유로존 등 대외불안이 나아지고 국내기업 실적이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조만간 연중 최고치 경신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일부 전문가는 개인의 증시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고 수급 개선이 동반된다면 연내 2300P 안팎의 지수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