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도난방지에서 세탁까지, `스마트 가방` 시대 성큼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백팩이나 여행용 가방에 IT를 접목한 스마트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명 스마트 가방이다. 관련 특허출원 역시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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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과 IT 접목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전통적인 가방 특허출원 건수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200여건 전후를 유지하며 제자리 걸름이다.

하지만 IT와 결합된 스마트가방 출원건수는 2009년 4건에서 2014년 24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체 가방에서 스마트가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2%에서 2014년 12%로 크게 뛰어올랐다.

기술별로 살펴보면, 잠금·보안 관련 기술이 43%로 가장 많고, 충전 기술(24%)과 이동편의성 관련 기술(16%)이 뒤를 잇고 있다.

잠금·보안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분실시 경고음을 내거나 고압전류를 흐르게 해 분실을 방지하는 기능이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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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잠금이 연동된 가방

충전 기술부문에서는 가방에 태양열 전지판을 부착해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가방이 선보이고 있다.

평지에서는 바닥에 설치된 바퀴로 이동하고 계단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가방 양측의 궤도부와 롤러를 작동시켜 장애물을 넘는 이동 편의성을 높인 가방도 선 보였다.

이외에 가방 바퀴 회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가방 내부에 음이온과 압축공기를 분사해 음이온 세탁기능이 있는 가방 등 기발한 아이디어 가방도 속속 출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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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가방

스마트가방 관련 특허 출원은 연구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개인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들어 기업·연구기관의 출원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쉬운 생활용품인 가방 분야에서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마트기기와의 접목을 통해 성별, 연령별, 용도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분야는 패션 산업의 특성상 도용이 쉽기 때문에 국가별 지식재산권 확보 및 분쟁 대응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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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방에서 스마트 가방이 차지하는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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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기자 wo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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