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대표 김영민)는 트룰리로부터 300억원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말에도 트룰리로부터 500억원 규모 증착기를 수주했다. 클린물류장비로 OLED와 LCD 패널을 제조하는 클린공정 내에서 원판 글라스 등 기판을 이송하고 적재·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생산라인에서 개별장비 간 생산물 흐름을 원활하게 이어주는 장비다. 트룰리가 중국 혜주에 건설 중인 4.5세대 OLED 제조라인에 납품된다.
회사는 설비투자가 지연·축소되는 국내 디스플레이 수주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시장에서 수주활동을 적극 추진했다. 해외 영업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과거 모듈장비 중심 수주활동에서 벗어나 클린물류장비와 전공정 장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트룰리 외에도 BOE, CSOT 등 현지 디스플레이업체로부터 500억원 규모 LCD용 클린물류장비를 수주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강화된 종합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창고와 공장자동화 등 일반물류 부문 중국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태양광과 반도체 제조 장비 수주활동에도 힘을 기울여 중장기적 차원에서 글로벌 종합장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