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똑똑하게 일하니 제품 설계·생산·공급 모두 빨라져"

인텔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사설 데이터센터 기술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외부에 적극 알려 새로운 혁신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IT가 제품 개발·생산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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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대표 권명숙)는 ‘2014·2015 인텔 IT비즈니스 리포트’를 발표하고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내부 IT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인텔은 세계 66개국 약 11만2000명 직원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술 개발, 제품 생산, 재고 관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비결로 ‘스매시(SMACi:소셜·모바일·분석·클라우드·사물인터넷)’를 꼽았다. 인텔은 지난해 직원 1인당 1만2700달러(약 1400만원)를 IT 지원비로 지출했다.

내부적으로 임직원 소통을 위한 소셜 협업 플랫폼, 사설 클라우드,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노트북과 태블릿,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 데이터센터 가상화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을 실리콘 설계 엔지니어링 부서에 적용해 시스템온칩(SoC) 개발 기간을 최대 12주 단축한 사례다.

치우 텐아이 인텔 일본·아시아태평양 지역 IT 매니저는 “내부 소셜 플랫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비즈니스분석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운영한 결과 칩 신제품 개발 기간을 최대 12주 단축했다”며 “인텔 내부 IT 혁신사례 중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제품 가격 책정과 조정 시기 결정, 수급관리, 투자시점 결정 등에도 활용한다. 지난해 이 분야에서 2억6400달러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제품 테스트 시간을 줄이는 파일럿 프로젝트도 진행해 제조 분야 테스트 시간을 감축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에 센서 데이터를 도입해 언제 특정 툴이 고장날지 혹은 수명이 다할지 예측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치우 텐아이 매니저는 “한 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1300만달러 가치가 나타났다”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사물인터넷은 스마트공장, 스마트빌딩, 스마트 데이터센터에서 먼저 실제 수익 사례를 도출했다. 스마트공장은 테스트 장비 부품 고장을 예측했다.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센서를 설치해 전력, 공간, 냉각 인프라를 분석해 전력비용을 절감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했다. 1.08 PUE(전력사용효율지수)로 100% 수냉 솔루션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설계 중이다.

이 외에 생산라인 직원에 태블릿PC를 공급해 생산성이 최대 17% 늘고 수리작업 속도가 30% 이상 빨라졌다고 제시했다. 협업을 위한 소셜 플랫폼을 이용해 1개 설계 프로젝트를 운영한 결과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고 문서 편집 업무는 팀당 19시간(한 달 기준)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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