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26일 러시아에서 발사됐다.
아리랑 3A호는 이날 새벽 3시 8분께(한국시간 오전 7시 8분께)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체 드네프르에 실려 발사에 성공했다.
아리랑 3A호는 발사 후 112초만에 고도 62㎞지점에서 1단과 2단이 정상분리됐다. 나로호의 1차 실패를 초래했던 페어링은 예상대로 발사 279초만에 고도 259㎞에서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발사 893초께는 저궤도인 537㎞고도에서 위성이 최종 분리됐다.
위성으로부터의 첫 원격자료 수신은 발사후 32분이 지난 새벽 3시 40분께(이하 현지시간) 이루어질 전망이다. 첫 교신은 남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KSAT사의 트롤(Troll) 지상국과 교신하게 된다.
또 위성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인 태양전지판이 발사후 87분이 지난 새벽 4시 35분께 자동 전개된다.
발사체 업체인 ISCK는 발사 2시간 30분 뒤 위성분리 당시의 궤도정보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초기분리 궤도와 최종운영기준궤도의 차이를 분석할 수 있다.
위성의 성공여부를 최종 확정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후 5시간 57분 뒤인 오전 9시 5분에 이루어진다.
항우연 측은 향후 1~3주간 아리랑 3A가 궤도상에서 정상 작동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초기구동 점검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한 달 뒤에는 시스템 성능을 확인하고, 시스템이 설계 특성을 갖도록 조정하는 검보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리랑 3A호에는 해상도 55㎝급 전자광학카메라와 적외선(IR) 관측 센서가 장착됐다. 이 해상도는 가로, 세로 55㎝ 물체를 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름 2m, 높이 3.8m, 태양전지판 폭 6.8m에 무게는 1.1t이다. 앞으로 4년간 지구 주변 528㎞ 상공을 하루 15바퀴씩 돌며 밤과 낮 하루 2차례 지상관측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땅위의 차량이나 건물 등에서 내뿜는 중적외선을 감지해 도시 열섬 현상이나 산불 발생 등을 관측하게 된다.
박재문 아리랑 3A 발사관리단장(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우리나라도 전자광학카메라와 영상레이더(SAR), 적외선(IR) 관측 센서를 모두 갖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야스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