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비스디자인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올해 서비스디자인 산업 로드맵을 만들고 기반 생태계 구축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디자인 영역을 단순 외관 꾸미기에서 서비스 분야로 넓히기 위해 올해 서비스디자인 육성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서비스디자인은 사용자 경험과 필요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와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품 외관뿐 아니라 상품 또는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생산·판매·유통에 이르는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된다.
산업부는 국내 서비스디자인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산업디자인진흥법을 개정,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신고 분야에 서비스디자인을 추가했다. 이를 계기로 서비스디자인 발전 로드맵 수립에 들어가 최근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로드맵은 앞으로 5년간 서비스디자인 발전에 필요한 제도·연구개발(R&D)·산업진흥·인력양성 사업 계획 등을 포괄적으로 담는다. 산업부는 상반기 중 로드맵 작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서비스디자인 전문 지원사업도 처음 실시한다. ‘서비스디자인 기반 제조업 신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국내 서비스디자인 산업의 마중물을 마련한다. 특정 산업 전반에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펼쳐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서비스디자인 성공사례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전자칠판 산업이라면 전자칠판 외형뿐 아니라 교육 콘텐츠, 학습 환경, 교사·학생별 사용 시나리오 등을 서비스디자인과 연계해 해당 산업과 디자인 산업간 시너지를 꾀하는 식이다.
산업부는 인력 양성 사업도 시작했다. 서울과학기술대·울산과학기술대·한서대 세 곳을 디자인융합대학원으로 지정해 올해 운영에 들어갔다. 공학·디자인 융합 교육으로 서비스디자인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디자인업계 종사자가 전문 역량을 키우는 ‘서비스디자인캠프’도 수시 운영할 방침이다.
이종석 산업부 디자인생활산업과장은 “아직 국내 서비스디자인 산업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제조·서비스·디자인 기업이 경험을 쌓으며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R&D·인력·활용 측면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서비스디자인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