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소나무숲을 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 전자예찰함을 도입한다.
산림청은 금강소나무숲 등 국가적 차원에서 우선 보호가 필요한 우량 소나무숲에 소나무재선충병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NFC 전자예찰함을 시범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NFC 전자예찰함은 우리나라 소나무숲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대관령권역, 안면도권역, 경북북부권역, 지리산권역 4개 권역이다.
권역 내 23개 기관에서는 우량 소나무숲을 조망할 수 있는 주요 지점, 길목, 선단지 등 약 1000곳에 태그를 부착해 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NFC는 10㎝ 이내 근거리의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비접촉신 무선통신 모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택시 안심 귀가, 스마트 결제, 산불 순찰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중이다.
산림청은 전자예찰함 도입으로 예찰 위치, 시간, 이동 동선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소나무재선충병이 의심되는 나무를 조기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예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병해충과장은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예찰 활동으로 4대 권역 우량 소나무숲에 소나무재선충병이 유입되는 것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