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풋루스는 ‘기술로 승부한다’는 만도의 기업 정신이 녹아 있는 신개념 도심형 이동수단입니다. 첨단 자동차 부품 기술과 시장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앞세워 세계적인 프리미엄 전기자전거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입니다.”
성일모 만도 사장(CEO·61)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2세대 제품인 ‘만도풋루스 아이엠’에 큰 기대를 걸었다. 만도풋루스 아이엠은 B2B 업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만도가 일반 소비자 시장에 진입하는 선봉에 설 전망이다. 만도풋루스 아이엠은 1세대 제품보다 성능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크게 낮춰 회사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다.
성 사장은 “만도풋루스 아이엠은 교환 가능한 배터리와 HMI 디스플레이, 주행 모드 추가 등 기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큰 폭으로 낮췄다”며 “국내외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체 기술인 ‘시리즈 하이브리드 시스템(Series Hybrid System)’은 뒷바퀴에 내장된 모터와 배터리, 전자제어장치(ECU)를 이용해 자전거를 순수 전자식으로 구동한다. 특히 페달링을 통한 자가 발전도 가능해 주행거리는 60㎞에 달한다.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과 이동에 최적화된 교통수단인 셈이다.
만도풋루스 아이엠 가격은 1세대 모델(447만원)보다 36% 낮은 286만원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만도는 유럽과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올해 3300대 이상의 만도풋루스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2년 처음 선보인 만도풋루스 누적 판매가 11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폭 높아진 수치다. 그만큼 만도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성 사장은 “제품 개발, 생산과 판매가 이원화돼 있던 사업을 모두 만도로 일원화해 집중도가 높아졌다”며 “만도의 핵심 가치인 개척자 정신을 앞세워 판매도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만대에서 2020년 6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주력 시장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만도는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품질과 성능을 중시하는 독일·네델란드에서는 직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디자인과 감성을 우선시하는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도매 체제를 도입하는 식이다.
성 사장은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보완한 만도풋루스 아이엠으로 더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만도의 탄탄한 기술력과 자동차 부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개인 이동수단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미래형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