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학과제 폐지하고 내년부터 단과대별 신입생 모집

중앙대(총장 이용구)가 기존 대학교육의 틀을 깨는 파격적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중앙대는 오는 2016학년도 입시부터 학과제 모집 폐지, 단과대학별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앙대는 사회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구조 구축, 학문적 다양성과 학생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시스템 구성, 학문단위 구조 변화를 통한 대학 특성화 강화의 3개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계열별 총 정원제를 실시해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이과 통합과정이 운영되는 2021년도 이후부터는 인문·사회, 자연·공학, 예술·체육, 사범, 의·약·간호 등의 계열별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단과대학 소속으로 1, 2학년 전공 탐색기간 교양과 단과대학별 전공기초 과목을 수강한 후 2학년 2학기부터 주 전공을 정하게 된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지도교수가 개인별 상담을 통해 전공 및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된다.

또 학생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인성’ ‘비판적 사고능력’ ‘문제해결’ 등을 중점 교육하는 ‘Liberal Arts Education(이하 LAE)’을 도입한다. 전 학년에 걸쳐 인문학과 소프트웨어(SW)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수전공을 확대하고 두 개의 학사 학위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사회적으로 공급확대가 필요한 공학계열을 단계적으로 증원하고 그 바탕 하에 미래 유망 학문단위를 발굴해 2017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보면 공학계열은 27만7000명이 부족한 반면, 인문사회계열은 6만1000명, 자연계열은 13만4000명이 과다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구 총장은 “현재 국내 대학의 교육시스템은 기계적인 대량 생산을 주로 하는 산업화시대의 인력양성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며 “미래 지식기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방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학사구조 선진화 추진 배경을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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