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커버글라스 자체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구현한 커버 일체형 제품과 홈키에 초박형 글라스를 코팅한 홈키 일체형 등 두 가지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로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곧바로 양산제품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내달 스페인에서 개최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제품을 우선 선보인다.
크루셜텍(각자대표 안건준·김종빈)은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로 MWC 2015에 전시 참여하고 고객사 대상 프로모션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두 기술 중 커버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은 크루셜텍이 처음으로 개발에 지난해 특허를 취득하고 최근 양산 단계까지 기술 수준을 끌어올렸다. 지문인식 모듈의 궁극적 지향점인 ‘터치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의 기반 기술이다.
그 동안 지문인식 모듈은 스마트폰 홈버튼이나 후면버튼 등 외부 물리적 버튼에 적용됐다. 전면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커버글라스의 두께에서는 IC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루셜텍은 커버글라스에 최적화된 패키징 기술과 자체 지문인식 알고리즘으로 커버글라스의 터치 비활성화면에 지문인식 모듈을 구현했다. 물리적 버튼 없이도 소프트키 부분 등에 지문인식 모듈을 넣을 수 있어 다양한 디자인의 모바일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홈키 글라스 일체형은 지문과 맞닿는 부분을 초박형 글라스로 코팅해 제작한 지문인식 모듈이다. 애플이 사파이어 글라스 소재로 홈키에 적용한 형태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경도가 장점이다. 하지만 소재 가격과 코팅 두께, 특허 등의 문제로 인해 애플을 제외한 다른 업체에서는 대부분 모듈 위에 레진 등을 입히는 UV코팅을 활용해 왔다.
크루셜텍 홈키 글라스 일체형은 강화글라스를 이용해 사파이어 글라스과 비슷한 수준의 경도와 외관을 유지하면서 사파이어 글라스 대비 두께는 4분의 1, 가격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코팅 두께가 얇아 다양한 신규 IC업체의 지문인식 IC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프리미엄급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중국 업체의 관심이 특히 크다는 평가다.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으로 홈키 일체형은 올해 하반기 제품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커버 일체형은 이번 MWC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서 내년 상반기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성표 크루셜텍 부사장(CTO)은 “글라스 일체형 기술은 다양한 제품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지문인식을 적용하고자 하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에서 지문인식 모듈이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아닌 기본적인 기능으로 정착되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