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분야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내 산업기술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자료를 토대로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기술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 기준 부족인원은 728명, 부족률은 2.8%로 조사됐다.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한다. 부족률은 부족인원을 현재 인원과 부족인원을 더한 값으로 나눈 수치다.
바이오·헬스 분야 인력 부족률은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다. 전자, 자동차 분야 부족률은 각각 2.3%, 2.2%로, 바이오·헬스 분야 부족률은 화학(3.9%)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필요 인력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학력별로는 고졸 인력의 부족 비중(35.0%)이 가장 컸으며 학사(34.1%), 전문학사(23.9%)가 그 뒤를 이었다. 부족률은 전문학사(3.4%), 학사(3.0%), 고졸(2.7%) 순으로 집계됐다.
부족인원이 발생한 이유는 ‘숙련된 구직자가 적은 것’이 가장 높은 비율(14.8%)을 보였다.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경험을 갖춘 구직자가 적은 점(14.8%)’ 또한 주된 이유로 꼽혔다. 지리적 위치가 맞지 않은 점(13.5%)도 부족인원을 발생시키는 이유 중 하나였다.
경험 있는 사람이 적고 지원자도 부족하다보니 사업체에서 실제 구인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지난 2013년 미충원 인력 비율이 8.3%(181명)에 달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숙련된 인력에 대한 요구가 많은 만큼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경기도와 충청도에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인력이 집중돼 있는데 이직 및 퇴사에 의한 부족인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