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2년 6개월만에 1조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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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397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자율주행 등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21.2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28.71달러(10.71%↑)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2022년 4월25일(332.67달러)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테슬라 시총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이던 5일 종가 기준으로 8071억달러 수준이었다. 불과 사흘만에 기업 가치가 2000억달러(약 279조6000억원) 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 가운데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누르고 7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에 이어 명실상부 '매그니피센트7' 위상을 회복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머스크 CEO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중국산 전기차에 막대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릿 넬슨 시장분석업체 CFRA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머스크 CEO는 선거 결과에 따른 최대 승자”라며 “트럼프 승리가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규제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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