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례 없는 긴 연휴로 극장가는 관객의 시선을 잡기위해 제작사들은 대거 영화를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영화는 국내와 해외 스파이 영화 대결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해외 작품으로는 ‘킹스맨’이 눈길을 끈다.

◇조선스파이vs미국 스파이f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김명민과 오달수, 이연희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10년 개봉해 관객 470만명을 돌파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후속작이다.
정조 19년. 외딴 섬에 유배된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이. 파트너 서필(오달수 분)과 조선 전역에 불량은괴가 유통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유배지를 이탈해 수사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전편에 이어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가 자아내는 웃음과 짜릿한 액션, 통쾌함이 잘 버무려져 한국판 셜록홈즈로 불릴만하다. 현대와 조선의 아이디어가 결합한 비밀병기를 영화 곳곳에서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설 연휴 블록버스터 대표주자다. 스파이 액션물인 킹스맨은 비밀요원을 선발해 작전에 투입하는 이야기다. 요원 선발과정과 작전에서 선보이는 액션과 비밀병기들이 돋보인다. 엑스맨을 연출한 메튜 본 감독이 연출했고 콜린퍼스, 테런 애거튼, 사뮤엘 잭슨, 마이클 케인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4DX로도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즐기는 영화
시대를 넘나들며 가족 간의 세대를 공감하는 영화도 있다. ‘쎄시봉’은 포크음악계의 전설인 ‘트윈폴리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에 얽힌 이야기다. 1970년대 젊음의 거리 무교동에서 벌어지는 쎄시봉 멤버에 얽힌 이야기를 다뤘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시대 경험을 선사한다. 김윤석, 정우, 한효주, 김희애, 진구, 김현성, 김하늘 등 스타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YMCA 야구단’ ‘공동경비구역 JSA’ 등에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김현석 감독이 연출했다.
설 연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기는 애니메이션도 대거 선보인다.
‘도라에몽:스탠 바이 미’ ‘명탐정 코난:코난 실종사건-사상최악의 이틀’이 개봉한 데 이어 18일 ‘스폰지밥3D’와 프랑스 애니메이션 ‘옐로우버드’ ‘오즈의 마법사:돌아온 도로시’ 등 세 작품이 동시에 개봉한다.
◇안방극장도 풍성
설 연휴 복잡한 시내 극장가가 부담스럽다면 안방에서 주문형비디오(VoD) 내려받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극장 개봉한 ‘기술자들’ ‘오늘의 연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허삼관’ 등 국내 화제작과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인 ‘헝거게임:모킹제이’와 ‘테이큰3’ ‘엑소더스’ ‘존윅’ 등 해외 대작을 선보인다.
또 지난해 기네스북에서 고객평가 최고점 시리즈물로 등재된 ‘브레이킹 배드’ 시즌 전편을 포함해 ‘셜록’ ‘블랙리스트’ ‘워킹데드’ ‘히가시노게이고 스페셜’같은 외국 시리즈물을 준비했다. KT IPTV 서비스 올레tv도 11일부터 한국영화 ‘기술자들’과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오늘의 연애’ VoD를 출시한다.
올레tv는 국내최초개봉관을 통해 ‘사대명포3:종극대결전’과 ‘애니’ 등 해외 인기작을 국내 극장 개봉 없이 안방으로 전한다. ‘사대명포3’는 인기 중국 액션 사극 ‘사대명포’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제이미폭스와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뮤지컬 가족 영화 ‘애니’는 미국 상영 당시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올랐던 흥행작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