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아버지 "디지털 암흑 시대 온다" 경고…왜?

데이터 호환될 '디지털 양피지'로 해결해야

"컴퓨터에 저장한 문서와 이미지는 결국 사라질 것이며 이는 디지털 암흑시대를 가져올 것이다. 기술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표준에 따라 아카이브 데이터를 읽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양피지를 만들고 호환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BBC는 13일(현지시간)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튼 서프 구글부사장이 새너제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연례회의에 참석, 이같은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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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암흑 시대를 우려한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사진=BBC방송화면 캡처>

현재 구글 부사장으로 활약 중인 그는 초기 인터넷 통신망에서 통신을 할 수 있는 표준규약(TCP/IP 프로토콜)을 정의한 사람으로서, `인터넷의 아버지`중 한명으로 불린다.

빈트 서프는 우리의 삶, 우리의 추억,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족사진은 하드디스크는 또는 `클라우드`에서 저장된 정보 형태로 존재하지만 시간경과에 따른 기술진전으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디지털 암흑시대가 올 것을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낡은 문서 형식은 소프트웨어의 최신버전에서 읽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역호환성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빈트서프는 장차 (기존 형태의)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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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트 서프는 시간경과에 따른 기술진전으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디지털 암흑시대가 올 것을 우려했다.<사진=BBC 방송화면 캡처>

■디지털양피지(Digital vellum)

빈트 서프는 현재 인류의 기존 데이터구축 성과를 없앨수도 있는 이러한 위협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른 바 디지털 양피지(Digital vellum)를 만들려 하고 있다.

그는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모든 것을 디지털형태로 디지털서버에 저장해 클라우드 디지털서버에 보존함으로써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싶어한다.

빈트 서프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콘텐츠를 엑스레이로도 촬영하고 장시간 동안 저장을 하기 위해 응용 프로그램과 운영체제(OS)를 결합시켜 미래에도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 스냅샷으로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방법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개념은 카네기 멜론 대학의 마하데브 새티아나라얀이 말한 `디지털 양피지(digital vellum)`다.

그는 "구글검색으로 1천년 후에도 구글검색을 하는 상상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엑스레이처럼 스냅샷을 찍는 방식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호환이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따라서 이를 구글에서 다른 클라우드나 개인이 가진 단말기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핵심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비트를 이동하는 것이며, 그런 다음 이를 풀어 정확히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우리가 데이터를 기술하는 방식을 표준화 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는 장래에도 이렇게 정한 표준을 보장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구축된 X선 스냅샷을 해석할 수 있게 될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톱니가 없지만, 주요 개념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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