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스위치가 대세다.
성문일렉트로닉스(대표 이강일)는 독일 대형 부품유통업체에 100만개가 넘는 규모의 ‘로터리 딥스위치’를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딥스위치는 스위치 하나로 여러 개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성문일렉트로닉스가 자체 개발한 로타리 딥스위치는 열쇠를 꽂아 돌리는 방식으로 제어한다. 기존 딥스위치처럼 일일이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설계해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다. 디지털 스위치와 달리 관련 지식 없이 단순히 돌리는 동작만으로 해당 설비를 제어할 수 있다.
전자제어가 아니라 기계식이기 때문에 잔고장이 적고 유지보수도 쉽다. 오류가 적어 정밀한 제어에 적합하다. 시스템 에어컨과 자동화설비 제어부분, 조명제어, 태양광전지 설비 제어 등에 주로 납품된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30% 가까이 줄인 미니 로터리 딥스위치 3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정밀한 제어가 필요한 소형 컨트롤 장치에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기는 작아도 내구성과 방수기능이 우수하고 접촉 저항도 줄였다.
이강일 성문일렉트로닉스 사장은 “아날로그 방식의 스위치는 동작이 명확해 제어할 때 오류가 적다”며 “기기는 점차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스위치는 여전히 아날로그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터리 딥스위치는 성문일렉트로닉스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국산화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미국·유럽·동남아시아에 공급 중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