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이나 저수지 등에 고인 물을 살리는 친환경 팬이 인기다.
텔콤(회장 최유섭)은 수질 정화기능을 갖춘 에코팬 판매량이 국내 골프장과 양어장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에코팬은 특정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물의 자정능력을 도와준다. 지금까지는 산화동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에코팬은 오염됐거나 오염이 진행 중인 고인 물 위에 띄우기만 하면 된다. 날개 3개가 회전하면서 아래에 있는 물을 위로 끌어올린다. 이때 물에 산소를 공급하면서 수중 서식하는 플랑크톤같은 미생물이 늘어나 물밑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원리다. 흐르는 물과 움직이는 바다가 썩지 않는다는 원리를 응용했다.
물이 순환하면서 부유물 등은 물가로 밀어내기 때문에 수질관리도 쉽다. 물을 섞어주면서 자연 자외선으로 살균작용도 일어난다.
조립해 물에 띄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도 간편하다. 진동과 소음이 없어 주변 영향도 없다. 날개 회전에 필요한 모터 한 개만 구동하기 때문에 고장이 적고 수리가 간단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텔콤 관계자는 “에코팬은 고인 물이 오염되면서 악취가 나는 골프장 헤저드나 양어장 등에 적합하다”며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