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아이디컨설팅(대표 이승주)은 일반인에게 조금은 낯선 능력성숙도 모델(CMMI)과 기능안전(FS) 분야 국내 선도기업이다.

CMMI는 미국 국방부 의뢰로 카네기멜론대학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산업계와 연계해 공동 개발한 소프트웨어(SW) 품질 관련 국제공인 기준이다. 시스템 개발에서부터 운영·유지·보수 등 개발 관련 능력은 물론이고 사업관리와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레벨 2~5까지며 세계 CMMI 도전 기업 가운데 6.5%만 최고 수준인 레벨5를 받았다.
CMMI 인증을 받으면 SW 품질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봐도 된다. 미 국방부 협력업체 대상이 되려면 레벨 3 이상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품질부문에 가점을 준다. 특히 국방부에서 올해부터 CMMI 레벨 간 점수에 차등을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아이디컨설팅은 CMMI 평가 기준대로 해당 기업이 내재화 했는지 심사 후 인증한다. 컨설팅은 물론이고 기업 대상 교육도 한다. 최고 수준인 레벨 4~5를 심사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에스피아이디를 포함해 두 곳뿐이다. 덕분에 심사 건수도 2013년 기준 최근 3년 내 가장 많다.
새로운 성장축인 기능안전 분야는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를 시작으로 최근 쌍용자동차까지 자동차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도입됐다. ISO 26262를 준수하지 않고 생산한 자동차가 전장 부품 이상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ISO 26262는 자동차 부품 개발 과정에서 기능 안전을 확보하도록 R&D 절차를 규정한 국제표준이다.
에스피아이디컨설팅은 기능안전 시장이 열릴 것을 대비해 3년 전부터 채비를 갖췄다.
이승주 에스피아이디컨설팅 대표는 “컨설팅부터 교육, 기능안전 대응 프로세스 구축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하도록 준비한 것”이라며 “이에 앞서 독일 완성차업체에서 기능안전을 직접 수행하고 자동차 양산경험도 갖춘 컨설턴트들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승주 에스피아이디컨설팅 대표
“시스템 SW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인 만큼 역량 있는 인재가 회사 경쟁력이죠.”
이승주 에스피아이디컨설팅 대표에게 인재는 회사와 같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1호 CMMI 고성숙(HM) 선임심사원으로 2010년에 자격을 갖췄다. 사실 1인 회사로 꾸려도 무방할 정도다. 지금까지 국내에 고성숙 선임심사원이 두 명에 불과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CMMI로 기반을 닦은 후 기능안전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도 가장 먼저 한 일이 인재 채용이다.
기능안전은 ISO 26262를 해석해 설계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하니 컨설턴트는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지식이 해박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CMMI가 스마트폰 전체 품질을 높이는 것이라면 기능안전은 사용 중 배터리 발화 등 안전 부문에 집중했다”며 “둘 다 결국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전문 역량을 갖춘 에스피아이디컨설팅이 국내 SW 품질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가이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