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연매출 8조원 돌파에 나선다. 양 대 사업인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의 해외 생산·판매 거점을 확대하고 관리 체계를 표준화하는 등 글로벌 경영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 특히 윤준모 사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내실 경영을 통한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위아(대표 윤준모)는 ‘선진 경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경영 방침으로 삼고 연매출 8조62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 목표는 작년(7조5960억원)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이 회사 연매출이 8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5년만에 매출액 성장률은 60%에 육박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부문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는 최근 투자 계약을 체결한 멕시코 신공장 건설이 핵심이다. 현대위아는 4000억원을 투자해 기아차 완성차 공장부지 내에 부품 공장을 건립한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하는 멕시코 공장은 중국 강소 및 산동법인과 인도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이다. 멕시코 공장은 엔진과 등속조인트를 비롯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공작기계 부문은 2013년 독일에 설립한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현지 맞춤형 상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공작기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경쟁에 나서는 셈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작기계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지 대학교 및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와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외 생산 및 판매 거점 확대는 현대위아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또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관리 체계를 표준화하고, 지속적인 제품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구축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