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 AP시스템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트룰리와 180억원 규모 OLED 제조 장비 수출계약을 맺는 등 중국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트룰리에 공급할 장비는 레이저결정화(ELA) 장비 두 대로 이미 CSOT·GVO·에버디스플레이 등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들로부터도 제품 신뢰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AP시스템은 이번 수주로 중국에서 진행 중인 대부분의 OLED 설비 투자 프로젝트에 장비를 공급하게 됐으며 중국 고객사는 일곱 곳으로 늘어났다. 수주 누계액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AP시스템 측은 “4월께에는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등도 트룰리에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 2012년 첫 중국 고객사를 확보한 이후 중국 영업 강화에 나선 것이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AP시스템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관련 영업전담 조직을 별도로 신설·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담당인력도 확충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대부분이 초기 투자단계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OLED 패널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이 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AP시스템 측은 “올해 해외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고객과 영업망을 활용해 관련 국내 중소 장비기업의 동반 진출을 돕는 턴키 베이스 수주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