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114억달러 흑자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14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10월보다 흑자 규모가 25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올해 1∼11월 누적 흑자는 81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억5000만달러(9.9%) 많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은의 전망치인 84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까지 커졌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난해 10월에 승용차·반도체·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늘어 흑자폭이 커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지난달에는 수출이 50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품목별(통관기준)로 철강제품(-17.5%), 디스플레이패널(-14.1%) 자동차부품(-3.7%)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400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4% 감소했다. 이런 감소 폭은 작년 2월(-14.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품목별로는 원유(-8.6%), 석유제품(-7.5%), 화공품(-4.7%)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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