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면서 더 넓은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주요 신흥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전략적으로 검토해 신흥국 성장동력을 우리 기업의 시장개척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경제 5단체 초청 해외진출 성과확산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기업 해외진출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기 위한 3대 방향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대 방향으로 △기업의 FTA 활용 지원 강화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히든챔피언화 △해외진출 분야의 다각화를 제시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업종별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관련교육과 컨설팅 등 지원시스템도 체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중 FTA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이나 데스크’ 설치 등 한중 FTA 대응전략을 협정 발효 전에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중견·중소기업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우기 위해 대기업이 현지 시장수요 정보제공과 글로벌 기준에 맞는 협력사의 기술과 납품수준 관리, 해외 물류센터 공동 활용, 마케팅 협력 등 동반 진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또 중견·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글로벌 인수합병(M&A)도 코트라 등을 통해 매물정보 제공, 합병 후 사후관리 등 기업의 애로를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해외진출 분야를 제조업과 건설·플랜트뿐 아니라 문화와 콘텐츠, 서비스, 의료, 에너지신산업, 농수산식품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신흥국의 유망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고 발주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경제단체는 박근혜정부가 지난 2년간 경제외교에서 거둔 거시경제적 성과를 종합하고 10대 주요 성공사례를 선정, 발표했다.
특히 정부의 경제외교로 8개국에서 18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기여하며 약 502억달러 규모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집계했다. 또 순방국과 무역 증가율(5.1%)이 전체 국가 무역증가율(2.8%)을 2배 이상 상회하며 경제외교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재계는 이날 토론회에서 경제외교 성과 확대를 위해 △해외진출 지원 경제외교 지속 확대 △기업수요 반영 철저한 사전기획·사후관리 강화 △중견·중소기업과 서비스 분야 기업 참여 확대 △해외진출 관련 규제 해소 및 부처 간 협업체계 강화 등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