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입력장치를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사물인터넷(IoT) 확산과 함께 다양한 웨어러블기기 등장이 예상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기대된다.
아이티버스(대표 김연수)는 마우스의 포인팅, 클릭, 스크롤, 드래그 앤 드롭이 모두 가능한 원형의 입력장치 ‘스마트버튼’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장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닥뿐만 아니라 측면에도 센서를 부착했다는 점. 마우스의 ‘밀기’와 ‘누름’ 기능을 하나로 해결하기 위해 도출한 아이디어다. 마우스의 ‘클릭’에 해당하는 누름 기능은 일반 버튼과 마찬가지로 버튼을 누르면 실행된다. 또 상하좌우 이동은 버튼에 손을 올려놓고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밀면 이동한다. 드래그 앤 드롭은 버튼을 클릭한 후 원하는 방향으로 밀면 된다.
회사는 스마트버튼이 기존 입력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앞으로 활용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광학센서 입력기는 이동 범위 한계로 대형화면에 적합하지 않고, 스마트TV에 채택된 자이로센서 입력기는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터치센서 입력기는 반복적인 터치로 피로도가 높고 방향키와 스크롤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스마트버튼은 이들 단점을 모두 뛰어넘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여기에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김연수 아이티버스 대표는 “스마트버튼은 알고리즘이 단순하고 전용 IC칩이 필요 없어 기존 자이로센서나 터치패드 입력기와 비교해 70%가량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스마트버튼이 가상현실기기·아웃도어용품 등 웨어러블기기는 물론 스마트홈 가전기기와 무선 조종기기, 의료기기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스마트TV용 리모컨을 개발해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 현재 리모컨은 일본 공급을 위해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 또 중국 선두 TV업체 납품을 위한 계약도 마무리 단계다.
회사는 리모컨에 이어 새해 초에는 가상현실 전용 컨트롤러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IoT 확산과 함께 입력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스마트버튼은 기존에 나와 있는 입력장치와 비교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입력기로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