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개발 만성폐쇄성폐질환치료제 FDA 임상2상 돌입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천연물의약연구센터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산꼬리풀)로 만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2상(2a) 승인을 받아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 증거확보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임상은 크게 1·2·3상으로 구분된다. 1상은 안전성 평가, 2상은 약효평가, 3상은 유효성과 신약으로서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한다. 또 2상은 2a, 2b로 나뉜다. 2a는 약효 증거확보, 2b는 약효입증, 최적용량 및 용법을 결정하게 된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천식 및 COPD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원천소재 및 기술에 대해 국내외 12개국에 특허를 등록했다. 2011년 5월에는 영진약품공업에 기술이전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4월 국내최초로 FDA 임상 IND(임상시험계획서)승인을 받은뒤 올해 2월 임상 1상을 통과했다.

이 치료제 세계시장규모는 2012년 기준 341억 달러다. 국내시장은 3000억원대다.

연구책임자인 오세량 박사는 “이번 성과는 출연연 원천기술이 기업에 이전되고 상호 협력해 FDA 임상에 진입한 성공적 기술이전의 좋은 본보기”라며 “글로벌 신약개발로 이어져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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