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株 힘쓴 코스닥...시총 상위주 표정 갈랐다

올 한해 대형 수출주 부진과 모바일 콘텐츠주 상승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주 표정을 갈랐다. 다음카카오가 등단한 올해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크게 힘을 실은 반면 삼성전자가 힘을 못쓴 코스피 시장은 상반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이달 말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금액은 29.97% 증가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16.41%로 전년말(16.38%) 대비 1.79%P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17.14% 증가한 139조7357억원이었다.

모바일 메신저 기업 카카오와 합병한 다음카카오의 대장주 등극과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주의 10위권내 진입이 주효했다. 다음카카오는 시총 8조원으로 시총 기준 2위인 셀트리온과 3조원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다. 컴투스 시총이 1조4000억원으로 6위권을 차지, GS홈쇼핑(7위)과 CJ E&M(9위)을 앞질렀다. 메디톡스·이오테크닉스 등이 새롭게 1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서울반도체와 포스코ICT 등 기존 상위권 강자가 밀려나는 상위권 랭킹 변동이 컸다.

코스피 시장은 반대였다.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14% 늘었지만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합은 4.57% 감소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비중도 35.95%로 지난해 말 대비 2.15% 줄었다.

코스피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동반 부진이 빚은 결과다. 코스피 시장의 지난해 말 150만원에 육박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큰 폭 하락세를 이어가 이달 120만원 선에 머물러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말 대비 20% 이상 낮아진 상태다.

표// 코스닥 월별 시가총액 및 시총상위 10종목 비중 (단위:억원, %, %P, 자료:한국거래소)

표. 코스피시장 월별 시가총액 및 시총상위 10종목 비중 (단위:억원 , %, %P, 자료:한국거래소)

모바일 콘텐츠株 힘쓴 코스닥...시총 상위주 표정 갈랐다
모바일 콘텐츠株 힘쓴 코스닥...시총 상위주 표정 갈랐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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