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태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SK C&C 상장에 이어 업계 1위인 삼성SDS가 오는 14일 상장한다. 롯데정보통신도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업계 2위인 LG CNS의 상장설도 증권가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화S&C, 현대오토에버도 상장이 거론된다.
삼성SDS 후속 타자로 확실시되는 IT서비스기업은 롯데정보통신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후 현대정보기술 재정적자 등으로 인해 상장 시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계열사 매출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누리고 있지만, 연내 상장 가시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자회사 매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그 이후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업계 2위인 LG CNS의 상장설도 곳곳에서 제기된다. LG CNS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LG CNS가 내년에 상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LG CNS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장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화S&C, 현대오토에버 등 그룹 계열 IT서비스기업들도 상장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당장은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2009년 공모가 3만원으로 상장한 SK C&C 주식은 6일 22만2000원에 마감해 상장 5년만에 7배 이상이 올랐다. 증권업계는 27만원을 적정 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 상장에 따른 가치 상승 효과로 주가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가 27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포스코ICT, 현대정보기술, 동부CNI, 쌍용정보통신, 신세계I&C 등도 상장된 IT서비스기업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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