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과 2일 사이에 발생한 아이폰 대란은 아이폰 출시(10월 31일) 하루 전인 10월 30일 이미 기존 제품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판매점에 평소보다 많은 장려금이 지급되면서 대란을 예고했다.
경기도에서 영업을 하는 한 판매점에 따르면 10월 30일 갤럭시노트4에 47만원, 노트3 66만원, LG G3 83만원,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68만원, 갤럭시알파 50만원 등 평상시와 달리 많은 장려금이 실렸다.
매장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장려금이 30만원 이상이면 불법 지원금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통신사들이 아이폰6 출시 전에 기존 재고 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팔기 위한 정책을 시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통법 시행 이후 판매가 10개 미만으로 급감했는데 30일에는 30개~40개가량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 정책은 전산을 통해 일괄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다른 판매점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아이폰 대란이 난 1일과 2일 사이에도 기존 폰에는 적잖은 장려금이 유지됐다”며 “정부 경고로 아이폰 장려금이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다른 폰 장려금도 3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