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씨마디지텍 대표 "멀티비전 기술로 세계 진출"

“멀티비전 기술로 세계무대에서 승부를 걸어볼 계획입니다.” 김현석 씨마디지텍 대표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히든 챔피언이다. 국내 보다는 해외에 승부수를 띄워 토종기술의 매운 맛을 마음껏 보여 줘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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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디지텍은 멀티비전 중에서도 비디어월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비디오월은 40인치 이상 PDP나 LCD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수 십대 조합한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대형 인치대 제품을 여러 대 조합하다보니 잔상 처리는 물론 베젤이라 불리는 테두리를 얼마나 깔끔하게 처리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다.

씨마디지텍은 2000년 창업해 비디오월 한 우물만 고집하면서 다른 기업이 넘볼 수 없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 ESPN방송국에 42인치와 60인치 PDP 60대를 설치했으며 멕시코 국영석유공사에서 60인치 PDP 30대를 공급했다. 우크라이나 슈스터 방송국에도 55인치 크기로 55대 PDP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중국 산시성 탄광에 설치한 60인치 PDP 90대로 구축한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디오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기염을 발휘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세계를 무대로 기술력을 확보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국내도 그렇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기술력이 없으면 지속적인 사업이 불가능합니다. 창업 초기부터 축적한 경쟁력 덕분에 브랜드가 올라가 지금은 해외에서 러브콜이 들어 올 정도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실제로 씨마디지텍은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전형적인 수출 드라이브 기업이다.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역시 앞선 기술력이다. 잔상 보상과 초슬림 베젤 분야에서는 따라올 기업이 없다. 김 대표는 “멀티 PDP를 구축할 때 메모리를 추가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밝기 값을 기록하고 저장해 이미지를 보정하고 잔상을 보완해 주는 잔상보상 시스템으로 훨씬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베젤 프리’ 기술도 씨마디지텍만의 강점이다. 김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비전의 베젤 간격이 작아졌지만 아직도 화면을 이어붙일 때 생기는 검은 줄이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 며 “씨마 베젤 프리는 고순도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빛의 굴절 효과로 베젤 효과를 없애 전체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베젤 프리와 같은 핵심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강소 수출기업의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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