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립조선학회, ‘백점기 상’ 제정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의 이름을 딴 해외 저명 학회의 학술상이 제정됐다.

영국 왕실아카데미 산하 영국 왕립조선학회는 지난 31일 상임 이사회를 열고, 백점기 교수의 이름을 붙인 학술상 ‘백점기상(Jeom Kee Paik Prize)’을 제정, 내년부터 시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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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기상은 영국 왕립조선학회 국제저널에 선박 및 해양플랜트 설비 구조물 분야 최우수 연구논문을 발표한 35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해외 유명 학회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넣은, 그것도 현재 활동 중인 학자의 업적을 기려 상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60년 설립해 155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왕립조선학회는 영국 왕실 아카데미의 중추적 학술기관으로 미국 조선해양공학회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단체다. 비영국인의 이름으로 상을 제정한 것도 학회 15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왕립조선학회는 세계 조선해양학계에 기여한 백 교수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세계 조선해양계의 양대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조선해양공학회의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과 영국 왕립조선학회의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모두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인물이다.

백 교수는 과학기술훈장 웅비장과 경암학술상을 수상했고 현재 영국 왕립조선학회 상임이사와 미국 조선해양공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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