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적 명품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100대 글로벌 생활명품’을 발굴, 육성한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토이’ 등 각종 생활에 밀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세계적 명품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국내 생활용품과 유통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생활명품 출범식 및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생활용품산업을 명품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생활산업 고도화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생활용품 분야에서 창조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생산, 마케팅, 유통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전문기업과 창업지원기관이 지원한다. 또 내수기업의 수출을 돕는 전문무역상사나 한류 콘텐츠기업과 협업 체계도 갖춘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17개 생활용품 품목을 중심으로 ‘100대 글로벌 생활명품’을 발굴·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까운 미래 라이프스타일 전망’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i-퍼니처’ ‘스마트 토이’ 등 17개 품목군을 중심으로 100대 글로벌 생활명품을 발굴해 연구개발(R&D)부터 유통까지 메뉴판식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정 기업의 필요에 따라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구축된 양국 간 디자인산업 협력채널을 가동해 이탈리아의 명품산업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창의적(creative)이고 멋진(cool)’이라는 의미를 담은 ‘CC산업’을 생활용품산업의 새 명칭으로 삼기로 했다. 또 생활용품 업계를 중심으로 업종별 세부 발전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표준산업 분류체계를 개선해 약 20만명이 종사하는 생활산업의 통계·분석 기반을 마련하는 등 산업 기반도 재구축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생활산업은 오랜 기간 정체됐지만 아이디어로 사업화하기 좋은 분야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나 산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산업”이라며 “산업 재도약을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산업부는 롯데그룹과 함께 추진해 온 ‘글로벌 생활명품 공모전’에 선정된 10개 제품의 시범판매를 위한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글로벌 생활명품 출범식’을 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명품 발굴·육성을 목표로 시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670개 제품이 신청해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전문가 심사, 디자인 컨설팅 등을 거쳐 지난 4월 말에 총 10개의 제품을 선정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