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욤 페르넷 에너지풀 본부장 "한국 DR시장 진출 기정사실"

유럽 최대 전력 수요관리(DR)사업자인 에너지풀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기욤 페르네 에너지풀 사업본부장(디렉터)은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철강·석유화학·제지 등 한국의 주요 5개 산업 분야 기업과 DR사업을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 진출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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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사업은 공장, 건물 등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을 줄여 이를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과 동등하게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전기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DR자원을 전력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오는 11월 개정을 앞두고 있다.

외국 기업이 한국 DR시장에 진출한 것은 미국 에너녹에 이어 에너지풀이 두 번째다.

페르네 본부장은 “한국은 산업 분야 전력 수요가 크기 때문에 DR사업을 추진하기에 최적의 여건”이라며 “유럽 장치산업 분야에서 DR사업을 진행해온 역량을 발휘하기에도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풀은 유럽에서 풍부한 DR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대규모 절전 요청에 3초만에 응답할 정도로 정교한 시나리오를 구축한다”면서 “미국 에너녹과 한국 DR사업자가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충분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한국 DR사업자 및 IT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왔다”며 “어떤 형태로든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너지풀은 프랑스를 본사로 둔 수요관리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2000만유로, 전력 거래량은 6억유로에 달한다. 확보한 수요 자원은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 용량과 비슷한 1.2GW에 달한다.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함께 일본 시장에 진입해 아시아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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