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말 지원금 소폭 상승···갤노트4는 큰 변화 없어

업계 "당분간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

이동통신 3사가 최소 1주일 단위로 지원금을 재공시할 수 있다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조항에 따라 일부 기종에서 소폭 상승한 단말기 지원금을 8일 재공시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생각보다 낮은 지원금에 소비자 불만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지만 최신폰인 갤럭시노트4 지원금에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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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8일 공시한 단말기 지원금과 실제 구매 가격

각 이통사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지원금 내역에 따르면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인 LG전자 G3 Cat.6의 최고가 요금제에 20만원 안팎의 지원금이 실렸다. G3 Cat.6에는 단통법 시행 이후 1주일간 10만원대 지원금이 제공됐다.

이날 SK텔레콤은 최고가 요금제인 LTE 100 요금제에서 G3 Cat.6에 지원금 20만원을 공시했다. KT는 완전무한 97 요금제에 18만9000원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무한 89.9 요금제에 지난주와 변동 없이 15만원을 내놓았다. 세 통신사 모두 가장 낮은 요금제에서 지원금은 6만~7만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S5, 지난 2월 출시된 G프로2 최고가 요금제에 18만원에서 22만원 사이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위주로 10만원가량 지원금이 상향 조정된 셈이다. 제조사에서 고객 수요를 파악한 후 주력 제품에 판매 장려금을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신폰인 갤럭시노트4 지원금은 여전히 10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는 각각 최고 요금제에서 갤럭시노트4에 11만원, 11만원, 12만2000원을 책정했다. 아직 제조사 장려금이 실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 1주일 동안 통신사와 제조사가 시장 반응을 보고 지원금과 장려금을 늘리면서 일부 주력 제품은 지원금이 조금 올랐다”며 “하지만 갤럭시노트4는 아직까지 장려금이 거의 없어 고객들은 80만원 이상을 주고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신제품에는 통신사 지원금이 낮게 책정되고 제조사 장려금은 한동안 실리지 않는다. 하지만 최신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지원금이 대폭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지원금 하락폭은 훨씬 크다.

업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금이 소폭 달라지겠지만 당분간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은 비싼 가격을 주더라도 최신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지원금 규모가 달라진 것이란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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