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앱스토어 시장 5년 만에 38조원…개발자 90%에 無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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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한국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발생한 청구액과 판매액이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인앱결제 수수료를 둘러싼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은 전체 거래액의 90% 이상이 수수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애플은 임재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와 줄리엣 카미나드 애널리시스그룹 박사가 수행한 연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스토어 생태계 청구액·판매액은 38조1000억원이다. 2020년 18조4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쇼핑과 음식 배달, 여행 예약 등 실물 상품·서비스 거래가 32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디지털 상품·서비스는 3조7000억원, 앱 내 광고는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앱 생태계 확대는 중소 규모 개발자에게도 성장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활동하던 국내 소규모 개발자의 앱스토어 매출은 지난해까지 85% 늘었다. 연구진은 일부 대형 성공 사례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조사 기간 중 연 매출 50억원 이상을 기록한 개발자를 분석에서 제외했다.

새로 시장에 진입해 매출을 키운 개발자도 늘었다.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국내 개발자 가운데 40% 이상은 2020년 당시 앱스토어에서 활동하지 않았거나 매출이 1500만원 미만이었다.

해외 시장이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소규모 개발자 매출의 약 45%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63%는 해외에서 매출이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국내 개발사 전체로 보면 앱스토어 매출의 63%, 다운로드의 66%가 해외 사용자에게서 나왔다.

애플은 전체 청구액·판매액의 90% 이상이 수수료 부과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38조1000억원에는 실물 상품·서비스와 앱 내 광고, 앱스토어 외부에서 결제된 디지털 상품·서비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애플이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상은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앱마켓 수수료와 인앱결제 방식을 둘러싼 규제 절차가 진행되는 시점에 공개됐다. 규제 당국은 애플과 구글이 특정 결제 방식을 사실상 강제하고 외부 결제를 제한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전체 경제 활동과 실제 수수료 부과 대상은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는 역동적인 기업가와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며 “이들이 앱스토어와 애플 생태계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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