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계측기 시장 경쟁 '2라운드'

모듈형 계측기 시장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키사이트코리아와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가 연이어 차세대 제품을 내놓고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국내 모듈형 계측기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애질런트에서 분사한 키사이트코리아(대표 윤덕권)은 최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맞춤형 소프트웨어 ‘레퍼런스솔루션’과 연계한 모듈형 계측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레퍼런스솔루션은 RF 파워 앰프 특성화와 테스트 등을 위한 것으로 사용자가 모듈형 계측기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거 모듈형보다는 박스형 제품을 중심으로 계측기 사업을 전개했던 키사이트는 2010년대 이후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춰 PXI(PCI eXtensions for Instrumentation) 방식의 모듈형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키사이트는 기존 박스형에서 지닌 경쟁력을 신규 모듈형 제품에 더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측기를 구성, 제공할 계획이다. 한기희 키사이트 부장은 “초기 연구개발(R&D)에서 제품 양산 단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계측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듈형 계측기 전문업체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한국NI·대표 황지호)도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사 반격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NI는 지난달 신제품 출시에 이어 오는 11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NI데이즈’ 행사를 열고 자사 모듈형 계측기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NI데이즈에는 고객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계측기 환경을 구성하도록 돕는 ‘랩뷰(LabVIEW)’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갈 방침이다.

황지호 한국NI 지사장은 “모듈형 계측기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전체 시장 규모가 더 커진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고객에게 보다 개선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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