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서베이]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대만 반도체 산업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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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만 반도체 산업이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 샤오미, 쿨패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만 기업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T지식포털(IT Find)의 ‘주간 ICT산업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업체 성장률이 2013년 1분기 이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IT 부품 수출도 2013년에 50.7%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1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애플 아이폰6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출하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대만 반도체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애플에 핵심부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 칩(A8)을 납품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대비 14.8% 증가했다. 또, 반도체 칩 설계회사인 미디어텍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AP와 비교해 가격이 30~50% 저렴한 제품으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4G LTE칩도 출하할 계획이어서 향후 대만 반도체 업체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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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및 IT 부품 수출 추이

대만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스마트폰 부품 업체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AU옵트로닉스, 터치패널업체 윈텍, 스마트폰용 카메라업체 라간정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업 역시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출하를 확대하고 있어 스마트폰 전 영역에서 강력한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했다.

정해식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성장이 대만 IT부품 산업을 동반 성장 시키고 있다”며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도,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부품 원가와 품질을 맞출 수 있는 대만 부품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

※ 대만 IT 부품 매출 및 수출 추이 관련 상세 내용을 담은 ‘주간 ICT산업 주요 이슈(2014-36):대만의 IT부품 산업,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로 찾아’ 보고서는 IT지식포털 ‘IT Find(www.itfi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