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규모가 우리나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소형 OLED는 93.6%다.
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충남지역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액은 34조9150억원으로 전국의 56.1%를 차지했다. 충남에 이어 경기가 22.1%(13조7천850억원), 경북이 20%(12조4천810억원)로 뒤를 이었다.
패널 종류별 충남지역 생산액은 스마트폰용 소형 OLED가 전국 생산량의 93.6%(3조5068억원)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LCD는 54.8%(30조5850억원), PDP는 28.2%(7610억원)였다.
수출은 충남이 국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의 39.1%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충남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에 대해 △기업간 유기적인 협업관계 형성 △대덕특구 입지 등 유리한 연구개발 여건 △지자체의 적극적 정책 지원 △활발한 산업 인력 양성 △산학연 간 협력관계 구축 등이 주효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보완점도 지적했다.
충남이 디스플레이산업의 메카로서 위상을 계속 유지하려면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세계 시장 공략과 타 산업과의 연계로 디스플레이 신규 수요 창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개발 노력 강화 등이 요구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국제 디스플레이 시장은 TV 등 세트 시장이 한계를 보이면서 성장률이 하락세로 돌아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업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광수 한은 대전충남본부장은 “충남 디스플레이산업은 1998년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기업이 이전하면서 급성장했다”며 “이를 지켜나가려면 세계 시장 공략 등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이 충남 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2012년 패널 생산액 기준)은 19%로 조사됐다.
천안=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