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 든다.
이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6에 모바일 전자지갑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최근 비자와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비롯해 은행, 소매업체 등과 비밀리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모바일 결제 기능 강화를 위해 새 아이폰 모델에 NFC칩을 내장해 출시한다. 아이폰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NFC는, 이미 아이폰5S부터 구현 중인 터치ID 및 지문인식기술 등과 연동된다. 손가락 터치만으로 상품의 구매에서 결제까지 일괄 처리를 가능케 한다.
북미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는 이미 구글 등에 의해 시행돼 왔다. 하지만 일선 소매점으로의 보급·확산이 더뎌, 초기 기대만큼 시장이 커지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가장 보급율이 높은 아이폰이 이 시장에 참여한다면, 지금의 모바일 결제 시장 판도는 급변할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열리는 차기 아이폰 모델 공개 행사에서 이번 모바일 결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